보물섬 남해 속에 둥지를 튼 작은 독일, ‘남해독일마을’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와 동천리, 봉화리 일대 약 100,000㎡의 부지에 걸쳐 조성되어 있으며 주택들이 모여있는 독일교포 정착마을은 산과 바다를 함께 조망할 수 있는 동천리 문화예술촌 안에 있다.
독일 교포들이 직접 독일에서 건축부재를 수입하여 전통적인 독일 양식 주책을 건립하였는데 2008년 29동의 주택이 완공되었다. 이 주택들은 독일교포들의 주거지로 또는 휴양지로 이용되며, 관광객을 위한 민박으로도 운영된다.
이국적 풍광과 서사가 가득한 독일마을!
독일마을 조성은 1997년 한국 최초로 사계절 푸른잔디구장을 남해군에 조성하면서 그 잔디를 수입한 독일 노드프리슬란트군과 자매결연 과정에서 도움을 준 베를린과 함부르크 교민들이 한국정부에 독일마을을 조성해달라고 부탁하면서 역사가 시작되었다. 당시 남해군수였던 김두관 군수는 해외에 있는 자국민을 국내로 유치하는 건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는 외교부를 설득하며 2000년, 2001년에 걸쳐 베를린, 함부르크, 본, 마인츠, 카셀 등지에서 4차례에 걸쳐 독일순회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고 50여명의 투자 의향을 받았다.
이후 독일 교민 대표들이 선택한 드넓은 물건 바다와 아름다운 물건숲이 보호해주고 있는 삼동면 물건리와 봉화리 일대 약 90,000㎡의 부지에 50세대 규모의 택지조성공사를 시작했고 2002년부터 택지를 분양받은 파독 간호사와 광부들은 독일에서 직접 건축자재를 가져와 전통독일양식으로 집을 짓기 시작한 게 시초가 되었다.
이렇게 조성된 이국적 풍광과 서사가 가득한 독일마을은 그 후 드라마 ‘환상의 커플’의 촬영지, 영화 ‘국제시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와 배경이 되었으며, 2020년 11월 기준 44가구 77명의 주민이 거주하고있다.